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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글

'호랑이 대마초 피던 시절', 우리나라와 대마초의 역사

by 한국 카우보이연구소 2020. 12. 1.

어흥

"호랑이가 담배 피던 시절"이라고 들으면, 뭔가 굉장히 오래 전부터 담배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담배가 들어온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1618년 광해군 때 일본에서 담배를 들여왔다는 기록이 제일 빠른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담배와 달리, 대마초는 중앙아시아 원산으로 고대시대부터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 유럽, 인도에 분포했습니다. 주로 섬유를 얻기 위해 대마를 재배하였으며, 많은 분들이 아시는 고려 말 문익점씨가 목화를 중국에서 몰래 붓에 숨겨서 들여오기 전만해도, 대마로 만든 삼베옷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명품 안동포", 우리나라에서 삼베옷을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대마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의 제목을 호랑이가 담배가 아닌, 대마초 피던 시절로 적었습니다. 우리나라 땅에 대마초가 예전부터 계속 존재해왔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입니다. 분명, 역사 기록에도 남아있고 할 것인데, 대마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하여서인지, 우리나라에 대마초에 관련된 역사 기록 연구 및 기사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대마초 혐오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오늘 한 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너도나도 피던 대마초

제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들은 것만 해도, 예전에는 대마초를 시골 곳곳에 다 키우고, 피우고, 약재로 썼다고 합니다. 

 

한겨레 기사에 따르면,

"대마초는 농촌의 상비약이었다. 키우던 개가 아프면 대마 삶은 물을 먹였고 술에 담가 약으로 쓰기도 했다. 농가의 삼베 재료였고 어망이나 밧줄, 옷감도 대마로 만들었다. 담배가 없어 대마잎을 말아 피웠지만 문제가 되진 않았다."

 

경향신문 기사에도,

"불과 47년 전인 1970년만 해도, 대마초가 이 땅에서 금지의 대상이 아니었다는 점을 우리는 잊곤 한다. 대마초는 농촌의 상비약으로 누구나 조금씩은 복용하는 약재였다. 재미있어 즐긴 것도 아니고 단지 담뱃값이 아까워 대마잎을 대체재로 삼아 피는 수준이었다. 대마는 평범하고 가난한 풍경 속에 놓여 삶과 공존하고 있었다."

 

이렇게, 대마초는 우리의 일상이였습니다. 딱히 문제 의식이란 것도 없고, 그냥 있는 것. 있으면 좋고, 없으면 없는 대로, 특별하지 않고, 미친 듯이 핀것도 아닌 대마는 그런 존재였습니다. 정말 평범했습니다.

박정희 정권의 프로파간다 (대중선동)

우리의 일상이였던 대마초는, 박정희 정권이 들어오면서 모든게 달라져서, 현재의 무서운 마약, 나쁜 마약으로 자리 잡습니다.

 

정부는 1970년에 습관성의약품관리법을 제정한 뒤 본격적인 대마초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976년 전까지는 딱히 큰 단속이 없다가, 1976년에 대마관리법을 제정하며 대마 흡연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습니다. 이 때, 약 1500명이 적발되었는데, 이들중 많은 이들은 연예인이였습니다.

 

이장희, 윤형주, 이종용, 신중현, 김추자, 이수미, 김세환, 김정호, 장현, 정훈희, 임창제, 임희숙씨 등이 구속되거나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젊은 청년들도 많이 아는 조용필씨까지도 출연 정지를 당했습니다.

 

매일 TV에서 보던 유명한 연예인들이 하나, 둘씩, 소위 "대마초를 피우고 있다는 것은 나라를 망치는 일"라는 이유로 감옥에 들어가니, 사람들은 무엇을 생각했을까요?

 

영화 부당거래 中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조만간에 연예계 쪽에 마약사건 하나 터뜨릴 게 있다는 이야기가 도니까 그 일하고 섞이면 아주 쉽게 풀릴 수도 있어”

동아일보 기사에서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검찰의 단속은 박정희 대통령이 1976년 2월 “대마초 흡연은 망국적 행위”이며 “대마초 흡연자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최고형을 적용, 엄벌하라”는 지시"

 

한 칼럼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사건은 그 해 일어났던 굵직굵직한 시국사건을 한꺼번에 덮어 버렸다. 말하자면 국민의 시선을 엉뚱한 곳으로 돌려놓은 셈이다. 1975년 2월 실시된 헌정사상 최초로 유신헌법의 찬반을 물었던 국민 투표, 훗날 무죄를 선고받은 이른바 ‘인민혁명당’ 관련자들에 대한 사형 집행(4월), 5월 긴급조치 9호 발동 등... 1973년 오일쇼크로 인한 충격이 나타나면서 물가가 급등하면서 경제가 파탄... 그러나 박정희 정권이 장기집권을 획책하면서 벌인 일련의 범죄(?)들이 연예인 대마초 사건으로 다묻혀버린 것이다. 총칼로 국민을 짓누르던 정권이 배운 건 연예인들을 앞세운 사건을 정권의 방패막이로 삼을 수 있다는 얄팍한 계산이었다. " 

 

갑자기 박정희 정권이 왜 대마초를 사회의 악으로 치부했을까요? 위에도 적혀있듯이, 대마초는 일반 사람들이 중독되어서 피는 것이 아닌, 자유롭게, 일상처럼 담배가 없어서 즐기는 기호품이었습니다. 또는, 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지워준 상비약의 역할을 해주었죠. 그리고, 그 때 갑자기 부정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으며, 대마초로 인한 살인 등의 충격적인 사건도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히틀러가 자신의 권력 강화와 전쟁을 위한 국민들의 지지를 위해서 유대인을 적으로 삼은 것처럼, 박정희 정권도 대마초를 적으로 삼아서 자신의 권력을 강화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 아베 정부가 한국을 적으로 삼으면서 자신의 지지율을 올리는데 활용한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현재

많은 분들이 아시는 대로, 우리나라에서 대마초에 관한 사회적 인식은 굉장히 안 좋으며, 흡연 및 소지는 불법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대마초 피시면 안됩니다. 해외에서도 안됩니다! 피지 마세요!)

 

그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대마초에 관한 이야기를 한 번 듣고는 갑작스런 흥미가 생겨서 조사 좀 하고 적어보았습니다. 

 

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우보이연구소였습니다!

※ 공감과 댓글은 사랑입니다!

이 글은 대마초를 옹호하는 글이 아닙니다. 대마초의 흡연, 소지 등은 5년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입니다! 절대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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