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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실험실에서 키운 고기, 배양육이 처음으로 판매된다.

by 한국 카우보이연구소 2020. 12. 5.

실험실.

저는 고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하지만, 고기를 먹는다는 것, 이는 환경에 커다란 피해를 입히고, 고기가 되기 위해서 길러지는 많은 동물들의 고통을 수반합니다. 예를 들어, 인간들이 키우는 엄청나게 많은 소들은 메탄가스를 대기에 내뿜고 있습니다. 소들의 메탄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약 25%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이런 메탄가스는 지구에서 빠져나가는 열을 이산화탄소의 약 20배 이상으로 잘 가두는 탓에 지구 온난화를 빠르게 가속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고기가 되기 위해서 키워지는 많은 동물들이 조그마한 공간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의 식욕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살을 엄청나게 찌우는 것도 기본이지요. 게다가, 이런 조그마한 공간과 항생제의 남용은 조류 인플루엔자, 아프리카 돼지 열병 등 새로운 전염병의 발생 확률을 높입니다.

 

저와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실들을 너무나도 잘 압니다. 하지만, 희생되는 동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음에도 불구하고, 고기를 안 먹을 생각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콩고기 같은 것을 먹느냐? 아, 너무 맛이 없습니다. 유명한 대체육 회사 비욘드 미트의 제품도 아직은 고기 맛을 못 따라잡더라고요. 바삭한 치킨, 육즙이 넘치는 스테이크, 국물이 끝내주는 감자탕 등등... 어떻게 포기하겠습니까. 

 

그래서, 이번 싱가포르의 배양육 허가 사실을 듣게 되자, 굉장히 기뻤습니다. 실험실에서 자란 고기는 가축의 근육세포를 키웠기 때문에 이론상 맛이 크게 다를 수 없을 것입니다. (맛에 대해서는 밑에서 더) 그렇다는 이야기는, 이제 저는 환경과 동물들에게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기뻤습니다. 

세계 최초 배양육 허가 기업 by 싱가포르

얼마 전에, 싱가포르 식품청이 미국 실리콘밸리의 배양육 개발업체 잇 저스트(Eat Just)에 배양육 닭고기의 생산과 판매를 허락하였습니다. 이는,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은 것으로, 배양육으로서는 처음입니다. 

 

우선 레스토랑 한 곳에 공급하고, 이후 추가적으로 다른 레스토랑으로, 그 후 소매점에도 유통시킨다는 계획이라고 해외 언론들은 전합니다.

어떻게 만드나

잇 저스트가 만드는 배양육은, 1200L 생물 반응기에서 세포를 성장시킨 후에 식물성 성분과 결합됩니다. 처음 사용되는 세포는 세포 은행에서 나왔으며, 세포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은 식물에서 나온 영양분입니다. 세포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데 배양액을 사용하는데, 이 배양액은 소 태아의 혈청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물론, 소비되는 제품에서는 소 혈청이 거의 제거돼서 나오며, 다음 생산 라인에서는 식물성 배양액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아직까지는, 소규모의 생산이라서 들어가는 에너지 등이 많아서 비효율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기존 가축 시설과 비교해서 크게 탄소 배출량 등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커짐에 따라 대규모 생산에 들어갈 경우, 훨씬 더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고기 애호가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인가

언제나 문제는 맛이죠. 기존의 고기 애호가들을 타깃으로 한 비욘드 미트 등의 대체육 기업들의 최근 약세는 아무래도 맛과 크게 연관이 되어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리 환경이나 동물 복지를 생각한다고 해도, 우리는 기름지고 맛있는 음식의 노예니까요.

 

이제 사람들의 후기를 기다려봐야겠지만, 우선 배양육의 맛은 대체육과 달리 기존 고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고기처럼 만들려면 기술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마블링이나 줄줄 흐르는 기름의 맛을 배양육이 따라잡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 미래의 배양육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직 가격이 굉장히 비싸다고 합니다. 어서 빨리 가격 문제도 잡고, 맛도 잡아서 빨리 제 식탁에 올라왔으면 합니다.


세계적으로 최초로 배양육이 한 국가의 규제 당국에서 허가가 되었습니다. 비록 맛이나, 가격 문제가 있다고 해도, 환경 문제와 동물 복지 문제들이 부각이 되면서 앞으로 배양육 및 대체육 시장이 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우선은 저는 일반 고기 먹으렵니다. 게다가 고기 이야기를 적다 보니 고기가 먹고 싶어 지네요. 아직은 고기 만한 게 없습니다. (미안하다 동물들아)

 

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우보이연구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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