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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글

현대사회 문제 중 하나인 저출산, 일본의 황당한 대책은? [혹시 틴더?]

by 카우보이연구소 2021. 1. 4.

"저출산이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은 심각한 저출산 문제가 있습니다. 2020년의 일본 신생아 수는 총 84만 5천 명(추산)으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이며, 지금까지의 수치에서 제일 낮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사람들이 결혼도 안 하고, 심지어 섹스도 안합니다. 그런데, 세계에서 전체 인구 대비 노인 인구 비율은 제일 높습니다. 

 

이 상황의 제일 큰 문제는 경제 문제입니다. 노동인구가 줄어들면, 당연히 경제의 규모가 축소됩니다. 우리나라 국회 예산정책처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저출산으로 인해 2060년 예상 GDP의 약 3.3~5.0% 감소를 예측하고 있으며, GDP 대비 국가채무는 5.4%~7.8%가 상승할 것이라고 합니다 (1).

 

또한, 노인의 인구는 늘어나면서 젋은 세대의 인구가 줄어들면,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구축해놓은 사회 시스템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예측에 따르면, 2060년이 넘으면 거의 노동 인구 1명당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우리나라 사회와 같이 일본 사회도 이 문제에 대한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위에도 적었듯이, 심각한 노령화 사회에 진입하였으며, 출산율도 (우리나라보다는 높지만) 굉장히 낮습니다. 

 

이런 탓에, 일본의 경제와 국민의 안녕이 위태로워지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국가 붕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대책을 하나 내놓은 것이...

인공지능이 짝을 지어준다고?

"삐리릭 삐릭 삐리릭"...

작년 12월 일본 내각부는 데이트, 결혼, 섹스, 그리고 신생아들을 늘리기 위해서 20억 엔, 212억 원을 투자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디에 투자하느냐?

 

바로 인공 지능의 데이팅 앱 서비스입니다. 틴더 같은 데이팅 앱을 나라에서 만든다는 정말 획기적이면서도 황당한 발상입니다. 그런데, 이런 발상이 새로운 것이 아녔습니다. 일본 47개 현들 중 25개 현은 이미 주민들을 위한 일종의 소개팅 서비스를 이미 제공 중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존 서비스는 나이, 학력, 수입에 기존해서 소개팅을 해주었다면, 이번 서비스가 달라지는 것은 '성격'을 고려한다는 것입니다. 사용자는 자신이 중요하다고 하는 가치와 좋아하는 취미 등을 물어보는 질문을 대답함으로써, 이제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성격 맞는 사람들끼리 짝을 이어준다!라는 것이 일본 내각부의 계획입니다.

 

효과가 있을까?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저출산의 원인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우리나라 저출산의 원인을 살펴봅시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우리나라 저출산의 원인과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살펴보니 (2018년), 결혼을 일찍 하고, 둘째를 낳겠다는 마음가짐을 젊은 층이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점입니다. 결혼을 늦게 하면, 초산 연령의 상승으로 임신 가능성이 줄어들며, 둘째 자녀 계획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람들이 일찍 결혼하게 독려를 시키나 살펴보자면,

(1) 고용시간과 결혼의 상관관계

근로자의 고용형태에 따라 결혼의 가능성이 달라졌습니다. 더 안정적이고, 주말, 휴일에도 일을 시키지 않으면 결혼 가능성과 출산 가능성이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2) 임금과 결혼의 상관관계

역시 돈이 최고입니다. 월급을 많이 받으면 결혼 확률도 올라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3) 보육 시설과 출산의 상관관계

지금은 맞벌이 가정이 많은 탓에, 애를 맡길 곳이 없으면 애를 안 낳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국공립 어린이집 같은 보육시설이 늘어남에 따라 추가 임신 의사가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젊은 세대는 살기 힘들어서, 돈벌이가 힘들어서, 애를 극심한 경쟁사회에서 키우기 싫어서, 경력단절 등등 많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이유로 아이를 낳지 않습니다. 

 

일본이라고 이런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 텐데, 과연 단순히 인공지능이 짝을 찾아준다고 사람들이 애를 더 낳을까요? 젊은 세대는 '짝'을 찾는 것보다 '삶의 질'의 개선부터 원하는 것 같습니다만...

 

그리고, 실제 개발 비용은 얼마가 들까?

솔직히 필자가 일본의 데이팅 인공지능 프로그램 하나 만드는데 200억을 쏟아붓는다는 글을 읽고, 도대체 얼마나 헤쳐 먹을까? 가 제 첫 생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인공지능이라고 하지만, 말만 인공지능이지 딱히 큰 기술도 아닙니다. 그냥 컴퓨터 코드일 뿐입니다. 컴퓨터 코드를 적어서 컴퓨터를 돌리면 그것은 "인공지능"이 되는 것이죠.

 

이게 정말 별게 아닌 게, 개발 비용이 크게 들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세계적으로 제일 유명한 데이팅 앱인 틴더 앱의 개발 비용은 4천만 원에서 5천만 원 조금 넘는 것으로 추산이 됩니다. 다른 프로그래밍 사이트에 따르면, 약 2천5백에서 4천만 원 정도라고 추산합니다. 

 

그런데, 200억이라니요? 정말 얼마나 대단한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될지 정말 기대가 많이 됩니다... 뭐, 비난을 하든 말든 일본 정부는 하겠죠. 그것이 약속이니까.

 

우리나라는?

그런데 일본처럼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도 저출산 대책이 시급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의 삶의 질의 개선이 우선이겠죠.

 

그것보다는,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희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이전보다 더 나아질 거라는 믿음, 더 공정하고, 점점 더 정의로운 사회가 된다는 희망, 아님 평범하게 내 인생이 미래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자녀를 낳는다는 것은 현재 상황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일본처럼 200억짜리 인공지능으로 해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나라가 되길 기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우보이연구소였습니다.

※ 공감과 댓글은 사랑입니다.

참고:  우리나라 저출산의 원인과 경제적 영향 [경제현안분석 94호 / 국회 예산정책처] (1), 일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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