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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있는 글/Daily Life (일상다반사)

넷플릭스 브리저튼, 괜히 재밌다 [Bridgerton]

by 한국 카우보이연구소 2021. 1. 13.

 

드라마 시청 3분 만에 섹스신을 보게 되다니.

조금 충격적이었다. 갑자기 섹스신이라니! 게다가 필자는 이어폰도 안 꽂고 방에서 소리 크게 해놓고 보고 있던 중이었다. 아무리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도 이렇게 빨리 나올 줄 몰랐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해명은 어려웠다. 하아...

 

그래서, 브리저튼과의 시작은 뻘쭘했다. 달콤한 로맨스를 약간 바라며 시청하기 시작했건만, 갑자기 동물(?) 두마리가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다니... (물론 좋긴 하더만). 

 

하지만, 오늘로 8편을 다 본 것을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19의 현실에서 벗어나 즐거운 상상의 세계를 경험한 것 같았다.

 

브리저튼의 스토리

브리저튼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줄리아 퀸의 베스트셀러 소설 시리즈가 원작이다. 한 회차당 한시간 정도로 8부작이며, 배경은 1800년대 영국 되시겠다.

 

주 스토리 라인은 영국 런던 상류사회에서 이뤄지는 각 귀족 집안의 첩보 작전 같은 결혼 비즈니스에서 사랑을 찾아 헤매는 브리저튼 가의 맏딸 다프네와 괴로운 성장기를 보낸 공작 사이먼의 밀당 가득 러브이다. 

 

이 둘, 다프네와 사이먼의 사랑 이야기는 괜히 재밌었다. 필자는 로맨스는 원래 잘 보지도 않으며, 즐겨하지 않는 장르인데, 뭔가 이 둘의 케미는 굉장히 끌렸다. 재치 있고, 재밌고, 오묘한 밀당이 집콕으로 인한 내 오감을 깨워줬다고 해야 하나.

출처: 넷플릭스 웹사이트

무엇보다도 여주는 굉장히 예쁘고, 남주도 굉장히 잘생기고 몸도 좋은 것이 여성분들이 굉장히 좋아하실 것이라고 생각된다. 둘 다 그리고 말하는 것도 독특하고 굉장히 매력적이다.

 

둘의 연애 이야기도 굉장히 끌리고 재밌었지만, 필자는 위에도 적었듯이 큰 로맨스 팬은 아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 괜히 식상한 스토리 라인 스포를 계속 하는 것보다 브리저튼 시즌 1에서 내가 신기하고 이상하다고 느낀 점을 한 번 적어봤으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

 

흑인 공작이라고? 흑인 여왕이라고?

뭔가 이상했다.

 

흑인은 오랜 기간 동안 서양권에서 평등하지 않았다. 미국을 봐라. 지금도 BLM(Black Lives Matter)등의 흑인 인권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물론, 영국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 1833년에 노예제도가 폐지되며, 모든 흑인은 노예가 아니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도,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은 분명 1800년대에도 있었을 것이다. 없을 수가 없다. 

 

그런데, 브리저튼에는 흑인이 너무나 많이 나온다. 흑인 여왕에, 흑인 공작이시다. 하지만, 그때의 역사를 살펴보면, 브리저튼의 흑인 상류 사회는 있을 수 없다. 게다가 흑인에 대한 큰 차별도 백인들이 보여주지 않는다. 뭔가 이상하다.

 

그래도, 한 가지 사실이 일수도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브리저튼에서 나오는 영국 샬롯 여왕이 흑인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역사학자들이 많은 논쟁을 벌이지만, 샬롯 여왕이 흑인이라고 주장하는 쪽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1. 일부의 초상화들이 그녀가 흑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여기서 몇 안 되는 초상화들이 그녀가 흑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은, 많은 백인 우월주의 백인 화가들이 그녀를 일부러 하얗게 칠하고 백인처럼 그렸지만, 그래도 그녀를 흑인인 것을 보여준 초상화들이 몇 개 남아있다는 것이다. 생각을 해보자, 그녀가 백인이었다면 흑인으로 그려놓았을까? 아닐 것이라고 본다.

2. 그녀에 대한 외모 비판은 인종차별이었다.

그녀는 못생긴 것으로 굉장히 유명했다. 그런데, 다들 못생겼다고 말한 것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이었지 실제 그렇게 못생긴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역사가들이 있다. 

 

100 % 확실한 것은 아니니까 참고하시길 바란다. 하지만, 영국 여왕이 흑인이었을 수도 있다는 사실, 흥미롭지 않은가? 이 점은 브리저튼을 재밌게 하는 요소들 중 하나이라고도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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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해소에는 날달걀과 마늘?

브리저튼에서 예쁜 다프네가 갑자기 숙취 해소를 위해서 사이먼이랑 어머니에게 날달걀과 마늘을 먹으라고 한다. 내 귀를 의심했다. 날달걀? 마늘? 도대체 무슨, 이런 숙취 해소법이 진짜 있어? 하고 궁금해서 찾아보니 진짜 있었다.

 

계란과 마늘에는 시스테인이라는 필수 아미노산이 있는데, 이는 몸의 대사 과정에 꼭 필요하며 몸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한, 계란과 마늘에는 글루타티온이라는 항산화제가 있어서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 영국 사람들이 맛없는 음식을 먹는다고 하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숙취해소로 날달걀과 식초/오렌지 주스를 마시는 사람도 있으니 참고하실 것. (차라리 햄버거가 낫겠다)

 

영국 왕실은 코카인을 했나?

브리저튼을 보다 보면, 영국 샬롯 여왕께서 한 장면에서 갑자기 코로 무언가를 흡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걸 처음 보고, '이야, 1800년대에도 코카인을 했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찾아보니까 아니었다. 1800년대 영국에서 'snuff'라고 해서 코로 흡입하는 것은 담배로 만들었다고 한다. 

 

담배 피우는 것과 비슷하게 갑자기 강하게 그렇게 흡입하면 기분 좋아진다고 한다. ('코담배'라고 한다.)

 

실제로, 1700년대 영국 문학인 "A Sentimental Journey" by Laurence Sterne에서 "Snuff Box"라고 흡입할 담배를 들고 다니는 박스가 나온다.

 

무도회에 팝송들이 나오네?

분명 내가 듣는 것은 1800년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클래식이어야 할 텐데 뭔가 많이 들은 음악들이다. 뭔가 이상하다. 뭔가 팝송 같다. 그렇다. 진짜 팝송이었다.

 

1. 아리아나 그란데(Arianna Grande)의 "thank u, next" - 1편에서 들을 수 있으니 바이올린 등 현악기 나오면 귀를 쫑긋 세우시길!

2. 마룬 파이브(Maroon 5)의 "Girls Like You"- 어디선가 나온다. 기억이 안 난다.

3.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의 "Bad Boy" - 3편!

4. 숀 멘데스(Shawn Mendes)의 "In My Blood" - 2편!

5. 수프얀 스티븐스(Sufjan Stevens)의 "Love Yourself" -5편?

6.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Wildest Dreams" - 6편에서 다프네와 사이먼이 격렬히 사랑할 때. 신혼 초기. 정말 엄청나게 한다... 어딜 가든 한다... 브리저튼 섹스신은 이 한편에 다 몰아넣은 것 같았다...

 

그 외에도 팝송이 더 있다고 하니 귀를 쫑긋 세우시며 잘 들어보시길 바란다. 외외로 재밌다.


총평: 은근히 재밌는 밀당을 보여줘서 나를 연애하고 싶어 지게 만드는 드라마. 보는 것을 강력 추천.

참고: 시즌 2 아직 확정 안 남 (2021.01.07 기준) / 그리고 이 드라마 청불입니다! 청소년 분들은 부모님몰래과 함께 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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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우보이연구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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