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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글

[넷플릭스 코미디] 해나 개즈비: 나의 이야기 (Hannah Gadsby: Nanette)

by 한국 카우보이연구소 2021. 8. 12.

심심해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넷플릭스에서 찾아봤다. 몇 개를 둘러보는 데 결정을 못해서 추천작 들을 검색해서 평점을 살펴보았다.

 

그러더니 해나 개즈비: 나의 이야기가 IMDB에서 평정 8점대로 꽤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었다. 코미디의 특성상 성차별적인, 인종차별적인 요소들이 많이 있어서 점수가 높기가 어려운 줄 알았는데 8점이면 높아서 한 번 시청을 해보았다.

 

처음 30분은 재밌었다. 코미디 같았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연설을 시청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해나 개즈비씨는 자신이 동성애자로써의 느낌을 말했다. 자신의 경험을 말했다. 나는 어느새 그녀의 이야기에 심취해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코미디를 그만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자신은 지금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종결시키지 못하고 유머로 승화시키는 바람에 자신의 경험이 그저 웃음거리가 되었다고 한다.

 

뭔가 공감이 되었다. 우리는 우리가 기억하고 싶은 방향대로 기억하게 된다. 그녀에게는 그녀 자신을 가지고 코미디를 한다는 것은 자신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일이 아니었을까. 

 

또한, 그녀가 동성애자로써의 차별에 대한 말을 듣는데, 뭔가 공감이 되었다. 나는 동성애자는 아니지만, 그녀가 다른 사람들과 그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다는 것은, 뭔가 해외에서 아시안으로 사는 나로서 어느 정도 공감이 되었다.

 

그녀는 무언보다도, 연설가였다. 그녀가 만약에 흔히 말하는 특권층, 백인 남성으로 태어났으면 지금쯤이면 국회의원 같은 것을 하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그녀의 말솜씨는 뛰어났다. 

 

그리고, 약간이라도 동성애자들에게 차별적인 태도를 지닌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우리는 왜 우리와 조금 다른 같은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가. 왜 나는 그렇지 못하였는가. 

(솔직히 같이 사는 가족도 가끔씩 이해를 못하는 것을 봐서는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기에는 어렵기는 하다)

 

뭔가 Dark Comedy 같은 분위기의, 재밌으면서도, 생각을 깊게 하게 되는 스탠드업 코미디였다. 시간이 된다면 보길 추천한다.

* 예고편은 영어만 있는데, 한글 자막 있으니 걱정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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