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이다. 어디 나가고 싶지만, 코로나19로 선뜻 나갈 마음이 생기지 않는 여름이기도 하다.
그런 여름에 어디 나가지도 않고 집콕 생활을 하고 있는 데, 초파리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이건 인간의 재앙인가... 할 수준의 초파리가 올라왔다. 이번에 벌레가 너무나도 많은 여름이라고 하던데, 집 안에 초파리까지 이럴 줄이야.
아침에 과일을 깎으려고 냉장고에서 꺼내는 순간 벌써 한, 두 마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게다가 초여름에 제철 과일은 무엇일까요? 그렇다. 새콤달콤한 천도복숭아! 내 아침식사와 함께 초파리의 아침식사가 준비되었다.
처음에는, 몇 마리 없어서 신경 안썼는데, 순식간에 숫자가 급증하더니, 초파리 떼가 몰려왔다. 이 놈들이 없는 곳이 없다. 정말... 끔찍했다. 내 몸에도 계속 붙는다. 하...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초파리 살충제를 쿠팡에서 검색했다. 그랬더니, 1개 상품은 다음 주에나 배송이 된다. 아, 이럴 순 없다. 더 이상은 이렇게 살 수 없다 싶어서, 주변 홈플러스에 가서 바로 홈X파에서 나온 '초파리 싹'이라는 제품을 사 왔다.
하루 1-2번 쓰레기통이나 음식물 쓰레기가 있는 곳에 뿌리면 된다고 적혀있어서 뿌려봤다. 그래서 그날 저녁, 다음 날 아침, 그리고 점심에도 뿌리는데 이것들이 없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허허... 이거 왜 이러세요, 초파리 선생님. 그냥 조용히 사라지시죠... 으아아앙
그래서, 어머니와 내가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왜, 그리고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답은 우리 주변에 있었다. 주방에 둔 쓰레기통 표면, 쓰레기통 안, 쓰레기통 페달, 그리고 쓰레기통 안에 있는 통 안에도 초파리 알이 가득하고, 게다가 쓰레기통 주변 바닥, 그리고 벽. 모든 것에 초파리 알이 서식 중이었다. 극혐.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쓰레기봉투 주변 바닥에 알이란 알을 다 뿌려놓았다. 바닥도 모자라 플라스틱 표면에도 서식하다니. 정말 대단하다. 솔직히 이 정도면 인정한다. 어떻게 나무 벽에 알을 까놓지??
하지만, 제목에서 읽었다시피, 우리 집은 전쟁에서 승리하였다. 이번 여름철 초파리 퇴치, 완벽했다. 그 방법을 공유하겠다.
첫째, 초파리 알로 뒤덮인 더러운 쓰레기통은 바이.
아까웠지만, 물티슈로 닦아도 계속 나오는 알들을 보고, 바로 버렸다.
청소로 커버할 스케일이 도저히 아니라고 판단이 되었다.
둘째, 음식물 쓰레기통 사용.
음식물을 비닐에 담아놓았었는데, 이곳도 의심이 되어서, 음식물 쓰레기통을 사용하였다. 락x락 제품으로, 냄새 안 나오는 완전 밀폐 용기이다. 솔직히 따고 열기 엄청 힘든데 초파리 퇴치를 위해 어쩔 수 없다. 현재 사용 중이다.
셋째, 제일 중요한 청소. 종족 번식을 막아버리자.
아까 본 구석이나, 쓰레기통 주변, 내 눈에 보이는 모든 알들을 다 없애버렸다. 우선 물티슈로 다 닦아 버리고, 그 물티슈 담은 쓰레기봉투도 갖다 버리고, 마지막에 청소기까지 마무리로 싸악 끝내버렸다.
마지막으로, 나는 요즘 365일 세X코이다.
아까 보여준 그 제품으로 매일 하루 1~2번 쓰레기통에 뿌리고 다닌다. 하루도 빼먹지 않고 있다.
참고로, 초파리 트랩은 뭔가 냄새 맡고 딴 데서 더 오지 않을까 하여 안 사용했다.
이 네 가지로, 우리 집에 초파리는 이제 많으면 하루 두 마리? 정도까지 본듯하다.
그전까지는?
... 기억하기도 싫은 정말 끔찍한 일주일이었다.
여러분들도 매일 청결을 중요시하며 살기 바란다. 이렇게 이 글을 순간 생각나서 바로 또 초파리 약 뿌리러 가야겠다. 여러분들도, 이 글 읽고, 초파리 다 없애시기 바란다.
From. 여러분들도 초파리의 전쟁에서 승리하길 바라는 글쓴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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