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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글

[남다른 철학의 소유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그리고 그의 영화 TOP 3

by 카우보이연구소 2020. 8. 20.

영화감독 중에 크리스토퍼 놀란의 이름이 나오면, 내 친구들은 하나같이 최고의 영화감독들 중에 하나라고 말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들 5개 중 3개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들이다. 그는 정말 남다른 주제 선정과 스토리텔링 실력을 갖고 있다. 감탄스럽다.

 

기록만 본다면, 그는 진정 엄청나다. 놀란은 총 186개의 영화제 상을 탔으며, 515개의 후보에 올랐다. 심지어, 그의 영화들은 약 한화 55조 원을 (20/08/19 환율 기준) 벌었다. 입이 떡 벌어진다. 

 

그런 그의 과거를 약간 살펴보자.

출생 및 교육

놀란 감독은 1970년 7월 30일 런던에서 태어났다. 7살 때 아버지의 슈퍼-8 카메라로 영화를 찍기 시작했다. 19살에도 단편 영화 2선이나 만들어냈다고 하니 영화에 대한 열정이 많았나 보다.

 

이후 영국의 런던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면서, 학내 영화 제작 동아리에서 자신의 첫 장편 영화인 Following을 $6,000 이하의 예산으로 만들어냈다. 이때부터, 놀란은 여러 국제 영화제에서 주의를 끌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두 번째 영화로는, Memento, 메멘토를 만들었다. 단기 기억 상실증을 가진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영화로, 색다른 전개 방식으로 많은 상들의 후보가 되며, 그는 영화감독으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다.

 

그다음에, 배트맨 시리즈를 2005년에 따냈다. 지금까지는 마이너리그였다면, 놀란은 배트맨에게 새로운 캐릭터를 선사하며 영화감독들의 메이저리그에 들어간다.

 

이후에, 그는 엄청나게 뛰어난 명작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다크 나이트,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등. 

 

그렇다면, 왜 그는 특별한가. 그의 영화관과 철학을 한 번 알아보자.

 

놀란의 철학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좋아하는 사람이 하나같이 하는 말: 그는 다르다. 그럼 나는 말한다: 뭐가 다른데???

 

첫째, 그는 인간의 기억에 애착한다.

 

그는, 우리 인간의 기억에 대해 관심이 정말 많다: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기억을 '진실'로 판단하는지.

 

우리의 기억이란 것은 과연 항상 온전할까?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기억을 만들고 지워버리지 않을까?

 

기억의 정확성은 특히 성폭행 피해자한테 중요하다. 범죄자를 잡아야 하는데 증거가 없으면 피해자의 증언밖에 없다. 그런데, 주로 질문을 하는 사람의 방식에 따라 우리의 기억이 '조작'된다면? 이 밑 기사에서 말하길, 흔히 성폭행 피해자들은 자신의 아픈 기억인 성폭행 상황을 기억에서 잊기 쉽다. 그래서 증언을 확보하기 위해서 '기억 되살리기'("Memory Recovery")를 한다. 그때 여러 이미지를 설명하면서, "기억을 하라고" 유도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설명이나 표현들이 곧 피해자의 기억으로 굳혀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피해자는 "가짜 기억"을 갖게 된다. (!)

 

False memories of sexual abuse lead to terrible miscarriages of justice | Chris French

Chris French: To avoid the innocent being convicted, police, lawyers and judges must understand the fickle nature of human memory

www.theguardian.com

 

놀란은 이런 인간 기억의 취약한 점을 파고든다.

 

놀란의 두 영화에서 그의 기억에 대한 호기심을 느낄 수 있다- 메멘토와 인셉션. 예를 들어, 인셉션을 보자. 인셉션은 꿈의 세계의 현실세계가 공존하는 영화이다. 꿈의 세계는 그야말로 마약 같다.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며, 끊기 싫다. 이런 꿈을 현실같이 느낀다면, 우리는 과연 현실과 꿈을 구분할 수 있을까? 꿈의 기억을 현실의 기억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둘째, 다른 시각에서의 시간은?

 

놀란 감독은 우리에게 시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서사한다. 

 

보통, 우리는 시간을 일정 방향으로 흐른다고 생각한다. 항상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하지만, 시간은 일정하지 않다. 인터스텔라를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어느 지역에서는 시간이 느리고, 어느 지역에서는 빠르다. 그래서 100세가 넘은 고령의 딸과 40세의 중년 아버지가 만나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과학적으로 가능한 일이다)

 

이런 시간의 특성처럼, 그에게 시간은 한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 그의 영화를 본다면, 두 장면이 시간의 흐름대로 가 아닌 경우가 많다. 하나는 미래, 하나는 과거. 그렇게 우리는 영화를 잘 보고 있는데, 순간적으로 그가 시간을 꼬아놓았다는 것을 깨닫고 멘붕이 올 때가 많다. 

 

이렇게 그는 색다른 스토리텔링을 통해 우리를 또 생각하게 만든다.

 

셋째, 그는 영화의 장르를 뛰어넘는다.

 

그는 참으로 많은 영화 장르를 다루었다. 그런데 하나같이 특별하다.

 

그 누가 만화 영화에서 나오는 슈퍼히어로 배트맨을 정치적인 논평 영화로 바꿀 것이며, 공상과학 영화를 가족 드라마로 바꿀 것인가? (다크 나이트, 인터스텔라)

 

기존 장르에서 살짝 틀어줌에 따라 정말 색다른 맛의 영화를 선사하는 놀란 감독이다.

 

항상 새로운 장르의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걱정보다는 기대를 하게 되는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다.

 

 

 

이제, 그렇다면, 그의 영화들을 살펴보자. 그의 영화 TOP 3! (굉장히 주관적인)

 

# 3 The Dark Knight  다크나이트

 

출처: Daum 영화

슈퍼히어로 영화 중에 이 영화만큼 잘 만든 영화 없을 것이다. 

 

이 전편은 Batman Begins으로, 배트맨의 시작을 알린 영화이다. 이 영화는 시리즈의 2번째 영화로, 배트맨이 악을 처단하러 나왔을 때 범죄자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한다.

 

조커가 이 영화에서 테러와 카오스를 도시에 갖고 오는데, 배트맨은 자신의 신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고산 시를 셋 다 지키면서 조커를 제압할 수 있을 것인가? 그는 결국 무슨 선택을 내리는가? (힌트: DARK)

 

이 영화의 강점은 각 캐릭터의 적절한 비중, 그리고 완벽하게 짜인 캐릭터들의 관계로 이루어진 범죄 드라마라는 점이다.

 

긴장의 끈을 놓고 볼 수가 없다... 

 

 

 

 

 

# 2 Interstellar 인터스텔라

출처: 다음 영화

 

 

놀란 감독이 우리나라에서 원래 유명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대중적으로 알려진 건 아무래도 "과학 교육 영화" 인터스텔라가 흥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조심히 추측한다. 

 

솔직히 공학도로써 이 영화에 나온 모든 과학이 맞다고는 말 못 하겠지만, 굉장히 잘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공상 과학 영화에서 내가 감동을 먹었다는 것에서 높은 점수를 주었다. 

 

그리고, 앤 해서웨이가 예쁘다. ㅎㅎ

 

 

 

 

 

 

 

 

 

 

# 1 Inception  인셉션

출처: 다음영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인셉션이다.

 

개인적으로, 나도 놀란의 철학에 동감을 하기에 이 영화를 제일 좋아하지 않나 싶다. 

 

내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며 생각하는 것이지만, 나도 과연 모든 기억들이 정확한 것이 아니다. 언제는 꿈에서 운동을 했는데, 이걸 어제 운동했다고 믿었었다. 근데, 어머니가 말을 나누던 중에 '너 어제 운동 한 적 없는데?'라고 말해서 순간 깨달았다. (근데, 어머니의 대화도 조작된 기억이라면?)

 

어쨌든, 기억이라는 것이 참 복잡하다. 그때 기분이나 감정에 따라 다른 기억을 하기도 하며, 잘못 본 것을 그대로 기억하기도 한다.

 

왜 그런 것일까?

 

이런 궁금증 때문에 더욱더 이 영화를 좋아한다. 모호한 현실과 꿈의 경계. 그리고 누군가의 무의식에 들어가 기억을 심는다는 점. 

 

이런 접근이 정말 흥미롭다. 이런 영화가 더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항상 인셉션을 보며 떠오르는 질문이 있다.

 

우리는 지금 꿈에서 살고 있는 것 아닐까?

 


이렇게 크리스토퍼 놀란, Christopher Nolan, 영화감독의 과거, 철학, 그리고 영화들을 다뤄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테넷이 지금 너무 보고 싶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나가기가 싫다.

※ 워낙 영화들을 다 잘 만드시는 감독님이라 제가 좋아하는 영화 위주로 글에 실었습니다. 참고해주세요.

 

참고한 자료들:

https://www.vox.com/culture/2017/7/25/15985480/christopher-nolan-explained-dunkirk-inception-dark-knight

https://en.wikipedia.org/wiki/Christopher_Nolan#Awards_and_honours

https://collider.com/christopher-nolan-movies-ranked-worst-to-best/#the-dark-k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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