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흥미로운 글

[그는 옳은가] 샘 오취리 BBC 인터뷰 정리 및 나의 생각

by 카우보이연구소 2020. 8. 21.

본 사진은 본문과 연관 내용은 없습니다.

Sam Okyere, 또는 샘 오취리는 가나인 국적으로써  처음에 한국에 유학을 왔다. 이후, 방송계에 진출하여 꽤 유명한 외국인 방송인이 되었으며, 현재는 MBC의 대한외국인에서 출연하고 있다 (20.08.21 기준).

 

그는 최근에 인스타그램에서 의정부 고등학교 학생들의 관짝 밈 패러디 사진을 가지고 한국의 인종차별주의를 비난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에 대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인스타에 다시 사과문을 올렸는데, 이번 영국 BBC와의 인터뷰 라디오가 또 화제이다.

 

그 전 샘 오퀴리의 논란을 다들 아실거라고 생각해서, 바로 영국 BBC 인터뷰를 (최대한 중립적으로) 요약 및 정리해보겠습니다. 제가 직접 다 듣고 적었습니다. 힘들었습니다. ㅜㅜ. 

 

혹시라고 저작권 문제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을 실지는 않고, 주요 단어들과 내용만 정리해서 올립니다. 


샘:

"The only black person on campus"

학교에 갔을 때 나는 거의 유일한 흑인이였다. 하지만 요즘에는 가나, 리베리아, 우간다 등 다른 곳에서 온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질문자:

"흑인으로써의 한국 생활은 어땠나요?"

 

샘: 

"there is not many represenation"

"not really have opportunities to get to know ... different cultures"

아프리카에 다른 문화들이 있다는 것을 한국 사람들이 잘 모르며, 그들에게는 우리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이에 나는 연예계로 뛰어들었다.

 

질문자:

"한국인이 흑인을 대하는 태도는 어떤가요?"

 

샘: 

"lack of exposure"

티비, 영화 등 문화 매체에서 흑인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내 친구들만 봐도 그렇다. 이에 따라 인종차별적인 사람들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만 그런 것은 아니다. 

 

질문자:

"고등학생들의 가나인 패러디에 대해서 당신이 이건 아니다라고 하셨잖아요, 그에 대한 반응은 어땠나요?"

 

샘:

"not the intent of" "to call out the kids and bash them"

그 친구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까내리는 것이 내 요지가 아니었다. 

"they did not mean to cause any harm" 

그들이 절대 흑인 비하 의미로 패러디를 만든 것도 아니라는 것을 나는 잘 안다. (음?)

"we had great conversations"

또한,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

"we know that negativity is louder"

그런데 항상 조그마한 그룹의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그들의 부정적인 견해에 사람들이 이끌리고, 그렇게 논란이 된 것 같다.

 

질문자:

"한국 사람들이 당신의 게시물이 그들에게 모욕이라고 생각하나요?"

 

샘:

"they did not know the history behind black face"

그들이 블랙 페이스, 흑인 분장을 한 것에 대한 역사와 인종차별주의를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패러디인데 왜?'라고 생각하지만, 몇몇은 내 견해를 충분히 이해한다. 

 

질문자: 

"사람들이 당신이 눈 찢는 행위를 했다고 비난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샘:

"when you look at it it being a sensitive issue you say, that looks racisit, I say 'yeah. you're right' I did not mean that but I see what you can see it like that."

절대 아시아인이나 한국인을 비하하는 내용이 아니었다. 나는 여기 살며 일한다.

(내가 여기서 살고 일하는 데 왜 그러겠어요?라는 말이었음)

 

질문자:

"그럼 이번 한국에서 흑인 인권 운동 (Black Lives Matter)에 대한 응원과 지원에 놀라셨나요?"

 

샘:

놀랍습니다. 5에서 10년 전에 BlackLivesMatter가 있었으면, 한국인들이 이렇게 그 운동을 지원 안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노력으로 한국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는 말)


솔직히 말해서, 그의 생각이 무엇이었는지 모르겠다.

 

당연히, 한국에 인종 차별 주의는 존재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거의 한 민족으로 살아왔으며, 다른 인종이 거의 없었다. 이제 세계화 시대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런 대한민국이 발달되면서, 인종차별주의는 반드시 한 번 짚고 넘어가야 만 하는 이슈라고도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 한국인의 인종차별주의를 비난하고 싶었으면 학생들의 패러디 사진 가지고 했으면 안 되었다.

 

그는 초상권을 지켜주지도 않았으며, #teakpop라는 인종차별주의적인 해시태그를 달았다.

 

물론, 그와 별개로 그가 눈 찢은 제스처를 한 것은 이해한다. 방송 상 충분히 그럴 수 있었으며, 자기 자신도 그건 인종차별의 의도가 아니라고 말하지 않나. 

 

그런데, 그런 자신에게 관대한 관점을 반대로 학생들에게 하여, 그들도 비하하는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자신도 알면서 (인터뷰에서 말헀음) 왜 그들의 사진을 가지고 한국의 인종차별주의를 비난하는가?

 

그가 인종차별주의를 비난하는 것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공인이다. 그의 말 한마디는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런데, 자신이 인종차별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 학생들의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인종차별적인 태그와, ignorance(무지)라고 하며 인스타에 포스팅을 했다. 정말 자신이 대화를 나누기를 원했으면, 자신이 더 생각하고, 더 조심해야지 않나? 그는 자신의 영향력을 고려하지도 않았으며, 그에 대한 반성의 분위기도 없다.

 

이번 인터뷰는 그저 자신의 행동을 가리려는 명분 만들기로 밖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뜻이 정의롭다면, 자신의 행동도 정의로운 것이 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가 깨달았으면 한다.

 

물론, 이 모든 것에 대한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다. 

인종차별주의는 바이러스, 우리는 백신.

※ 인터뷰의 출처는, BBC Radio입니다. 문제시 삭제 조치합니다.

https://www.bbc.co.uk/programmes/p08nkw9p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