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기들을 무서워한다. 어렸을 때부터, 모기만 물리면 퉁퉁 부어서 물집까지 크게 생긴다. 언제 한 번 다리에 모기가 너무 많이 물려서 다리가 아픈 탓에 운동 경기에 참가를 하지 못하였다. 참으로 황당하지만, 너무나 부어서 근육 통증이 심했다. 너무 심해서 항생제까지 먹었다. 그래서 내 인생은 모기 기피제나 모기 퇴치 팔찌 등 모기와의 전쟁이었다. 특히 군대에서는 힘들었다. 모기는 겨울 12월까지도 살아있는데, 모기 약은 10월부터 가져가는 것이다. 모기들의 뷔페를 열심히 차려주는 행정보급관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장병 여러분, 고생하십니다)
▼ 모기의 위험성
이런 모기는 아주 무서운 놈이다. 모기는 아주 무서운 질병들을 인간에게 퍼트리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황열병 등 치사율이 높으며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병들을 퍼트린다. 게다가 WHO(세계 보건 기구)에 따르면, 모기가 퍼트리는 대표 전염병인 말라리아는 한 해에만 43만 8천 명이 죽었단다.
인간을 위해서, 당장 모기 멸종을 시켜야 한다. 맨날 주구 창창 모기 퇴치 법만 찾고, 모기 어딨나 찾으며, 전기 파리채 들고 다니기 싫다. 당장 모기를 이 세계에서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
▼ 플로리다 모기 "뿌리기" 계획
그래서, 미국 플로리다 주는 유전자 변형 모기를 통해 모기를 없애겠다고 하였다. 무려 7.5억 마리를 뿌려서 모기를 없애겠다는 계획이다.
모기를 없앤다면서, 모기를 더 뿌린다고? 뭔 소린가? 충분히 이러실 수 있다.
우선 모기의 특성을 살펴보자. 모기도 인간과 같이, 수컷과 암컷이 있다. 그런데, 수컷은 인간의 피를 안 먹고, 화분(nectar)을 먹는다. 오직 암컷만 피를 먹으려고 우리에게 막 달려든다.
그래서, 이 유전자 변형 모기는 수컷 모기로써, 생식 능력은 그대로 두지만, 암컷 모기는 2세대로 태어나지 못하게 유전자 조작을 했다.
그래서 7.5억 마리 수컷모기들이 나가서 암컷 모기들과 알을 만들면, 수컷 모기들만 알에서 태어나기 때문에,
1. 암컷 모기들의 부재로 전체 개체 수 폭락, 2. 수컷 모기라 인간들 물지도 않음
등의 효과를 보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에서 두개 섬에서 실험을 했을때 섬들의 모기 개체수가 약 94% 감소했다고 전한다.
예스!
▼ 만약에 모기가 사라지면?
너무나 좋다. 사람들은 말라리아 등 전염병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는 곧 모기가 퍼트리는 질병들의 통제 비용 절감을 의미하며,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원해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부작용에 대해서는 말이 많다. 모기도 많은 곳에서 생태계의 일부며, 모기들이 없어짐에 따라 일어나는 결과를 아직 모른다는 점에서 환경을 해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토네이도처럼 날아오는 모기 떼…러시아서 폭염 탓 대량 증식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영향으로 지난 10년 사이 세계 곳곳에서는 메뚜기나 모기 등 곤충이 대량 발생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그런데 최근 러시아에서는 올해 폭염 탓인지 모기가 대량 발생해
m.seoul.co.kr
이런 기사들을 보았을 때, 나는 도저히 저 모기들을 견뎌낼 자신이 없다.
어서 모기가 멸종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국이 어서 이 유전자 조작 모기의 효과와 부작용 검토를 하고, 어서 도입시키면 좋겠다.
모기 없는 곳에서 좀 자자! 제발!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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