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bull gives you wings, 레드불 날개를 펼쳐줘요. 많이 본 광고이다.
레드불은 오스트리아의 한 음료 회사에서 만드는 카페인 음료이다. 공부할 때나, 일할 때나, 힘이 필요할 때 우리는 종종 찾는 제품이다.
레드불은 "날개를 펼쳐줘요"의 슬로건을 내세우기 위해서 많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후원한다. 산악자전거, 자동차 레이스, 마운틴 클라이밍, 게다가 무슨 9000m에서 자유낙하 이벤트까지.. 열정과 모험심을 솟구치게 하는 광고라고 할까? 확실히 "날개"를 펼쳐준다는 슬로건이 강하게 와 닿는다. 아주 좋은 마케팅 문구라고 판단된다.
근데 보통 사람은 '어, 날개를 펼쳐준다고? 얼마나 그거 마시면 힘이 나길래 그래?'라고 생각할 것이다. 설마 날개를 안 펼쳐준다고 화내는 사람이 있지는 않지 않겠나?
그러던 중 이 밑에 글을 읽게 되었다.
The Man Who Sued Red Bull for Not Growing Wings
A $13 million lawsuit against their famous slogan
medium.com
날개 안 펴진다고 소송을 걸었다고? 진짜? 제목이 그렇다고 적혀있네?
장난이고, 이 남자는 실제로 날개를 안 펼쳐준다고 소송을 걸진 않았다. (외국 언론 제목 뽑는 클래스) 어쨌든, 이 소송을 건 남자는 '광고한 만큼 힘을 안 주잖아!'라고 소송을 걸으셨다. 남성분은, 카페인 함량이 커피 한 잔보다 적은 사실을 부각하면서 소송을 진행하신 듯한다.
어라, 그렇다고? 근데 왜 이렇게 비싼데? 레드불을 사러 가보자. 비싸다...
레드불(RedBull)이 비싼 이유
밤을 새워야 하는 날이다. 우리는 늘 그렇듯 주어진 과제를 꼭 하루 전에야 끝내기 때문이다. 오늘 주어진 과제는 레포트 작성, 혹은 수행평가 제출. 컴퓨터를 켜고 ppt를 켜자 바람이라도 쐴 겸
ppss.kr
이 기사에 따르면 핫식스 천 원, 레드불 거의 3000원이다.
거의 세배 가격인데 성분 차이도 별로 없다? 아니, 이거 뭐야. 날개를 펴준다 해서 비싸도 마셨는데 최소한 조그마한 아기 천사 날개라도 펴줘야 하는 것 아냐?
판사님도 격한 공감 누르셨다. "deceptive and fraudulent", 기만적, 사기성이라고 말해주셨다.
결국, 레드불이 소송 합의금으로, 약 155억 원을 주었다 (20.08.09 환율 추산). 히엑...
하지만, 레드불이 제일 유명한 것은 소비자가 선택한 결과. 엄청나게 많은 소비자가 레드불을 고른 것인데, 어쩌면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 아닐까? 약간의 플라시보 효과도 더해지지 않을까? (그렇습니다. 레드불님. 저는 레드불을 사랑합니다. 절대 귀하 기업에 해가 되는 글을 적은 것이 아닙니다.)
그러든 말든, 저 소송건 남자 돈 진짜 많이 벌으셨다. 부럽다. 앞으로 여러분들도 과대광고한 것 같은 기업은 찾아서 소송을? 아 잠만, 여기 미국이 아니잖아!
그래서 돈 없는 저는 아침 커피나 타서 마시려 합니다. 커피가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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