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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Plastic (플라스틱)

플라스틱 분리수거만 잘하면 재활용률이 100%? [정유업계의 거짓말 2편]

by 카우보이연구소 2020. 10. 8.

STOP

오늘의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플라스틱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플라스틱 제조:

1. 플라스틱은 우선 보통 기름이나, 천연가스가 재료가 되며, 보통 에탄과 프로판 가스를 추출해냅니다.

2. 이 에탄, 프로판 가스로 조금 다른 분자 형태를 만들고, 

3. 화학약품을 퍼부어서 플라스틱 액체(?)가 대충 만들어지면,

4. 식혀지면서 파이프로 이동,

5. 대충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면, 플라스틱 제조가 완료됩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굉장히 복잡한 과정, 특수 화학약품 등 많은 기술이 들어갔습니다. 플라스틱은 거의 인간의 창조물이라고 할 정도로, 인간이 엄청나게 복잡하게 분자 연결 고리들을 꼬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때문에 분해가 더욱더 안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여기서 포인트는, 석유에서 플라스틱이 추출된다는 점입니다. 


안녕하세요, 카우보이연구소입니다!

저번 글에서는, 얼마나 플라스틱이 재활용하기가 어려운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요약하자면, 플라스틱은 저희 생각보다 쉽게 재활용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열심히 분리수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질문을 하였지요. "우리가 플라스틱이 재활용이 된다고 믿으면 제일 이득을 보는 곳은 어디일까요?"

 

맞습니다, 위에서 보셨듯이 바로 석유에서 플라스틱을 추출해내는 정유업계입니다. 

 

플라스틱을 많이 만들어 낼수록 정유업계는 돈을 법니다. 그런데, 내가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환경을 엄청나게 해친다는 것을 알면, 사람들이 과연 마음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정유업계는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플라스틱 산업 사회의 전 회장인 래리 토마스 씨의 말을 빌리겠습니다: (※ 플라스틱 산업 연합은 워싱턴 디시에 위치해있는 산업계의 거물 중 하나이다.)(출처)

"If the public thinks that recycling is working, then they are not going to be as concerned about the environment," 

"만약에 대중이 재활용이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들은 환경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 이 밑은 정유업계의 거짓말에 대한 NPR 기사입니다. 시간과 영어가 되신다면, 이 기사를 읽으시길 바랍니다. 굉장히 좋은 글입니다.

 

How Big Oil Misled The Public Into Believing Plastic Would Be Recycled

An NPR and PBS Frontline investigation reveals how the oil and gas industry used the promise of recycling to sell more plastic, even when they knew it would never work on a large scale.

www.npr.org

이 글을 적게 된 것은 이 기사를 다들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기사에서 말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데 너무나도 많은 돈이 든다 (새로 만드는 것과 비교하여)
  • 그런데, 1990년대 사람들의 플라스틱 인식은 넘쳐나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안 좋아졌다.
  • 사람들이 플라스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정유업계의 1년에 약 600억 규모의 플라스틱 장점을 홍보하는 광고를 만들기 시작했다. 
  • 또한,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홍보하며, 재활용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여러 재활용 시설을 운영하다.
  • 그런데, 1990년대 중반에 돈 안되니까 재활용 프로젝트 다 포기했다.
    • 12개의 재활용 시설을 추적하니, 모두 다 2년 정도에 다 문을 닫은 것으로 판명 나다.
  • 그래도 사람들은 똑같이 분리수거를 열심히 하고 있다. 심지어, 정유업계가 열심히 로비 한 덕에 재활용에 1도 소용없는 마크만 주구창창 표기하고 사람들에게 마크가 재활용에 도움된다는 인식을 심었다.
    • 여기서 마크는, 1에서 7의 다른 플라스틱을 표기하는 마크를 말합니다.
  • 현재 정유업계는 플라스틱으로 약 1년에 450조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증거로, 기자는 여러 사람의 증언, 그리고 자료를 제시합니다. 실제로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업체의 사장님이 "우리는 플라스틱을 거의 다 묻죠.. 어떻게 재활용을 할 수가 없어요"부터, 실제 정유업계 관련자의 증언까지 기자는 적었습니다. 밑에는 위 기사가 첨부한 광고 두 가지입니다. 재활용이 미래라는 광고를 한다는 점은 90년대와 현재가 똑같더라고요.

 

90년대 광고:

 

Recycle | Hagley Digital Archives

 

digital.hagley.org

현재 광고:

endplasticwaste.org/wp-content/uploads/2020/07/The-World-We-Know.mp4

이 광고는 Alliance to End Plastic Waste라는 단체, 즉 "플라스틱 쓰레기를 없앨 연합"에서 만들었는데, 멤버가 다 정유업계네요? Dow, Exxon 등등. 정작 플라스틱을 만드는 곳들이 참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없애기 연합이라니, 역설적이네요. 


아직도 많은 정유업계는 실제로 미국 기자의 말처럼 플라스틱의 재활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제 이전 글에서도 봤듯이, 재활용이 굉장히 어렵고 돈이 안돼서 많이 안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하지만, 이 기사는 미국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큰 정유업계가 미국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미국이 1~7 플라스틱 마크를 하는 것처럼 분리배출 표기제도에서 다른 종류의 플라스틱을 표기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도, 우리나라에도 정유업계의 거짓말의 영향을 받았나 제가 연결고리는 확실하게 증명은 못하겠습니다. 그저 많은 사람들이 플라스틱이 재활용이 되고 있다고 믿는다는 사실, 그리고 실제로는 그렇게 재활용이 안된다는 사실을 가지고 추론만 가능할 뿐이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플라스틱의 재활용이 엄청 안 된다고 하는 것도 가정입니다. 우선 제가 봤을 때는, 친환경적인 제품이 많은 것도 아니고, 그런 움직임이 많은 것도 아니고, 식당 같은 곳 가서 포장을 하면, 스티로폼, 플라스틱 포장재로 다들 포장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플라스틱의 오염에 관해서 사람들은 관심이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무려 재활용률 세계 2위의 나라입니다 (50% 이상의 재활용률). 그래도, 저는 우리나라 재활용률이 낮다고 생각됩니다. 왜냐고요?

 

우리나라 자료는 정말 황당한 것이 우리나라 환경부의 분리수거 자료는 분리수거된 양을 표기하지, 그 분리수거된 쓰레기가 얼마나 소각되었는지, 얼마나 매립되었는지, 몇 퍼센트가 재활용이 되었는지 나오지가 않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환경부의 황당한 통계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지난해 12월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발표한 '2017년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을 보면, 분리 배출된 플라스틱 쓰레기(합성수지류 및 발포수지류 포함)는 '100% 재활용'이 된 것으로 처리돼 나온다. 선별 업체에 플라스틱 쓰레기를 넘기는 순간 모두 재활용된 것으로 세고 있다. - 노컷뉴스, 박기묵, 임진희 기자.
 

[팩트체크] 대한민국 재활용률 세계2위, 숨겨진 비밀

매주 아파트에선 특별한 의식이 열린다. 정해진 요일마다 시민들은 페트병, 종이, 캔 등 재활용품을 들고 나와 분리수거를 한다. 이 특별한 의식 덕분에 우리나라의 분리수거 비율은 상당히 높��

www.nocutnews.co.kr

 

솔직히 말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100% 재활용? 100% 재활용이 되었다면, 중국이 폐플라스틱 등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을 때 문제가 없었겠죠? 아니면 현재의 쓰레기 대란은 없어야지 않을까요?

 

환경부가 어서 이런 통계의 허점을 고쳤으면 합니다. 최소한 상황 파악을 해야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안을 탐구할 수 있으니까요...


오늘 글에서는 정유업계와 플라스틱의 연결 고리를 설명하고, 정유업계의 거짓말에 대한 미국 기사를 정리, 그리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우리나라 환경 자료에 대해 다뤄보았습니다.

 

이 글을 적는 이유는, 플라스틱을 쓰지 말라는 이유도 아니고, 정유업계를 미워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플라스틱이 우리의 생각보다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해보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하는 데에는 플라스틱 분리수거만 하면 내 눈 앞에서 안 보이니까, 실제로는 내가 플라스틱 산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니까요.

 

그래서,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최대한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 모두 쓰레기를 줄여나갑시다!

 

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우보이연구소였습니다!

 

※ 공감과 댓글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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