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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유정은 결코 죽지 않습니다. [메탄 가스 배출]

by 카우보이연구소 2020. 11. 7.

언젠가 제가 국민학교에서 공부할 때는 약 40년 후면 석유를 다 사용해서 석유가 사라질 거라고 가르쳤었습니다. 그래서, 친환경 에너지 등으로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고 공부했었습니다.

 

그때의 교과서와 선생님들은 인간의 기술력을 너무나 과소평가했습니다. 40년이라니요? 인간은 새로운 시추 기술, 셰일 가스 개발 등으로 훨씬 더 많은 양의 기름을 지구에서 뽑아낼 수 있습니다. 이제는 한 200년을 잡아야겠네요.

 

반대로, 늘어나는 공급과 달리, 석유의 소비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미 인간 사회는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시작되었으며, 아무리 생활용품을 만드는데 석유가 필요하다지만, 전처럼 많이 소비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특히 요즘 원유 가격은 코로나 19의 소비 절감 효과 때문에 원래 1배럴당 70~80달러하던 가격이 현재는 1배럴당 40달러쯤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요.

 

이로 인해, 많은 석유 회사 등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석유 국가들이 돈을 못 법니다. 기름을 1배럴 생산하려고 약 20~40달러를 소비해야 하기 때문이죠. 몇몇 회사는 $50달러 이상이 손익 분기점이기도 해서, 이미 석유 시설을 닫은 곳들도 몇 곳 됩니다.  

 

하지만, 아까 말했듯이, 석유의 소비는 지속적으로 있을 예정입니다. (플라스틱을 쓰는 이상) 그래서, 이렇게 원유 가격이 내리면, 석유 회사들은 유정을 일단 사용하지 않고, 나중을 기약합니다. 파산 할 경우에는, 그냥 유정을 내버려 두죠. 문제는 이렇게 내버려 두거나, 버려진 유정에서 발생합니다.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지구 안쪽은 뜨겁고, 압력이 강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구에서 기름을 뽑으려고 주사기를 꼽아놨다고 생각합시다 (주사기 = 유정). 그 주사기가 안에 들어가서 뜨겁고, 강한 압력으로 인해서 깨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내부의 압력은 상상을 초월함). 여기서, 지구 내부의 메탄가스가 올라옵니다. 그런데, 이 주사기 끝을 안 막아놓았습니다. 

 

그로 인해서, 엄청난 양의 메탄가스가 지구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 메탄가스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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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탄 가스의 위험성

메탄가스는 온실가스 중에서도 굉장히 강력한 온실 가스입니다. 이산화탄소의 몇 배가 아닌, 몇십 배로 온난화에 효과적인 괴물입니다. 

소 방귀도 메탄 가스 배출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소 방귀로 천연가스 생산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정에서 나오는 메탄 가스의 실태

Mary Kang, 현재 McGill University의 교수님께서는 에너지 개발과 온실가스의 배출에 대한 연구를 하고 계십니다. 2011년에, Kang 교수님께서 펜실베이니아로 갔었습니다. 19개의 유정을 살펴본 후, 그녀는 버려진 유정들이 팬실베이니아에서 발생하는 모든 메탄 배출량의 4에서 7%를 차지한다고 추정했습니다.

 

그 후, 그녀는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88개의 버려진 유정에 대한 새로운 연구를 발표했는데, 조사한 유정 중에서 90%의 유정이 메탄을 누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독일의 연구원들이 북극해에서 43개의 버려진 유정에서 메탄 누출을 조사한 결과, 28개에서의 메탄 누출이 측정되었습니다.

 

영국에서는, 102개의 조사된 유정 중에서, 30%가 메탄가스가 누출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여기)

하지만, 비싸서 안 메꾼다.

주사기를 빼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보통 시멘트를 엄청나게 깊은 주사기에 퍼부어서 메울 뿐입니다.

 

가격은 각 유정의 깊이나 규모에 따라 많이 변할수 있습니다. 최소 한 유정당 약 500 미국 달러에서 최대 약 500,000 미국 달러까지 다양합니다. 하지만, 요즘에 개발되고 있는 셰일 가스 유정은 굉장히 많은 넓이에서 가스를 추출하는 방식이라, 엄청나게 많은 돈이 들어가며, 이 때문인지 유정을 메우는 비용은 점점 비싸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과연 누가 메탄가스가 새고 있는 유정을 굳이 돈을 들여가면서 메우려고 할까...입니다.

 

또한 문제는 하나 더 있습니다. 이렇게 기껏 시멘트로 구멍 시술을 해놓았건만, 높은 압력과 온도로 시멘트가 오래 못 버틴다는 점입니다. 현재 예상으로는, 약 50~100년 후면 다시 가스가 새어 나온다고 합니다.


미국에만 버려지거나 사용되지 않고 있는 유정이 360만개라고 미국 환경보호청이 말합니다.

 

세계적으로는, 훨씬 더 많은 버려진 유정이 있을 것입니다.

 

제일 큰 문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는 점입니다. (현재 메탄가스 배출 추정량에는 위 유정에서 누출된 메탄가스의 양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제 글을 읽으시면서라도, 유정이 메탄가스를 배출한다는 점을 알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우보이연구소였습니다.

오타나 틀린 내용은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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